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시‧도교육청별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 예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올해 저소득층 학생 컴퓨터 지원에 10억7223만원을 썼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광주교육청이 6억7981만원, 대구교육청이 6억2000만원, 충남교육청 5억9850만원, 강원교육청 5억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지만 전북교육청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인천, 경기, 전남, 경북, 경남 등 6개 시도교육청은 저소득층 컴퓨터 지원 예산을 한 푼도 책정하지 않았다.
특히 전북교육청은 그동안 저소득층 학생 가정에 컴퓨터를 꾸준하게 지원, 소득 격차에 따른 정보‧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타 시도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줄이거나 아예 편성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전북교육청의 최근 3년간 지원 규모는 2015년 10억440만5000원, 2016년 8억8568만6000원, 2017년 10억7223만5000원 등 총 29억6232만6000원으로, 연 평균 9억8742만원에 달한다.
경기교육청이 2016년에만 39억9920만8000원을 지원해 3년간 지원 총액으로는 전북교육청을 앞섰으나, 경기의 경우 2015년과 2017년에는 한푼도 책정하지 않고 단발성 지원에 그쳤다.
김병욱 의원은 “내년부터 중학교의 소프트웨어(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관련 사교육이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정보화 교육 지원이 축소되면 또 다른 교육격차 발생이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은 저소득층 학생의 가정에 컴퓨터를 놔주거나 인터넷 통신비 등을 지원해주는 교육복지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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