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병두 국회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춘희 세종시장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시장은 30일 세종시청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지난 27일 밝힌 ‘국회 세종시 이전’ 발언에 대해 28만 세종시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민 의원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 부지 10만평을 4차 산업혁명 아시아 창업중심도시의 뿌리로 만드는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이와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민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신행정수도 건설에 나섰으며, 서울은 뉴욕과 같은 경제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꿈꾸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 의원은 서울에 지역구(동대문을)를 둔 3선 국회의원으로, 유력 정치인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자고 제안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잘 아시다시피 현재의 서울은 과도한 집중으로 만성적인 교통난 주택난 등이 빚어지고 세계 각국의 대도시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 의원이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고 국회 부지를 4차산업혁명을 위한 창업중심도시로 만들자고 밝힌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탁월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회를 세종시로 옮김으로써 서울은 경제수도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이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한 것도 세계 최악의 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침체일로의 지방을 살려 전국이 모두 잘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자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대선에서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등 주요 정당의 후보 모두가 국회 및 청와대 이전을 공약했고,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수도권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도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드는 것을 적극 지지한 바 있다”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유력정치인 상당수가 공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국회와 행정부가 서울과 세종시로 이원화돼 초래되는 국정의 비효율과 예산낭비를 해결하려면, 세종시에 정부 부처를 모으고 국회를 옮겨 행정수도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민 의원의 발언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정치권이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세종시=행정수도 개헌에 앞장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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