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5월 13일 5.18 묘지를 참배하다 고 홍남순 변호사 묘지의 상석에 발을 올려놔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묘지 상석에 발을 올려 놓는 게 고인에 대한 결례로 여겨지는 것은 상식이다. 지난해 5.18 기념식장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당시 대표가 조화가 아닌 화환을 보내 문제가 된 일도 있었다.
안 대표는 "5.18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 국민 화합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뒤, 추념문 앞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헌화와 분향을 했다.
▲ 5.18묘지를 찾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상석에 발을 올리고 있다. ⓒ연합 |
안 대표는 이날 박 열사의 묘비 앞에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전주지검 검사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5.17 새벽에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전북대 이세종 학생이 사망하여 제가 진상을 밝히러 갔는데 계엄군 때문에 제대로 밝힐 수가 없었다. 최초의 죽음이었는데 다음 날 5.18이 발생했다. 당시 기자들이 산을 넘어 전주까지 와서 검사들에게 알려주었던 것"이라고 5.18과 관련해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이날 상석을 밟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만 자아내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 역시 이 사진으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
트위터 아이디 @jino2520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가 묘 상석에 발을 올려놓은 사진. 4년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똑같은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라 사과하고 그러더니...이분들은 역사를 너무 빨리 잊어버린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hwangyujeong는 "상석 밟으면 안된다는 건 유딩(유치원), 초딩(초등학교) 때 성묘 따라다니면서 배우는 건데 증말 이분들이!!"라고 썼다. 아이디 @actwalk는 "이쯤되면 고의 아닌가?"라고 했고 아이디 @nomad_jin는 "어버이연합은 이런 때 안나서고 뭐하시나?날씨가 너무 추운가?"라고 쓰기도 했다.
아이디 @skyubis는 "아마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숨어있는 저들의 권력자들에게 말이죠"라고 꼬집었고 아이디 @lakiabe는 "이 분이야말로 까도남..까도까도 계속 (구설수가) 나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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