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그간 수목식재 시기가 맞지 안하 수목이 고사할 위험이 높아 미뤄왔던 대형 팽나무 고목 2그루를 첫마중길에 식재했다고 28일 밝혔다. 팽나무는 높이 15m와 뿌리부분직경 1m 규모의 1그루(전주역 앞)와 높이 10m와 뿌리부분직경 90㎝에 달하는 1그루(한양주유소 인근) 등 2그루다.
첫마중길은 전주에 첫 발을 내딛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관광객이 지나쳐가던 공간을 사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어 역세권 경제를 되살리기 위함이다. 또, 보다 안전한 도로를 만들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시가 이러한 첫마중길에 거대한 팽나무 2그루가 심은 것은 마을 어귀를 지키던 정자나무처럼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전통문화도시 전주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 고목은 더운 여름철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더위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도 제공하고, 첫마중길에 식재된 느티나무 가로숲과의 조화를 이뤄 첫마중길을 더욱 풍성한 도시숲으로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팽나무 2주 식재를 끝으로 첫마중길 조성사업의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부터는 겨울철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첫마중길 850m 구간에 경관조명을 설치, 빛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첫마중길은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생태, 직선보다는 곡선을 지향하는 전주시의 상징 공간이다. 상징 고목이 자리잡으면 마을 어귀의 정자나무처럼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며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주역 주변이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생태, 사람으로 가득한 길,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명품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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