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보건의료원이 민간 전문의를 배치한 이후 소아청소년과가 급증하는 주민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6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군보건의료원은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소아청소년과 민간 전문의를 채용해 진료를 시작해 이용자는 23일 기준 8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16년 11월1~23일) 447명에 비해 무려 180% 폭증한 수준이다.
일일 기준으로 보면, 올해의 경우 평균 50여 명의 영ㆍ유아들이 진료와 예방접종 서비스를 받고 있어 지난해 동기 평균인 26명을 두 배 가까이 넘어서고 있다.
화천군이 기존 의료원의 공중보건의(전문의)를 사내면에 배치해 지난 13일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한 이후 사내보건지소의 이용자도 225명에 이르고 있다.
화천군보건의료원에 평소보다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몰리고 있지만, 대다수의 주민들은 춘천 등 외지로 아이들을 차에 태워 나가는 것보다 화천에서 진료받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잇점이 있는데다, 무엇보다 의료 서비스의 질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화천지역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 ‘마미핸즈’ 운영진은 “새로 오신 선생님이 워낙 꼼꼼하게 보신다는 평이 많다”며 “이로 인해 개별 진료시간이 길다보니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지긴 하지만, 더 정성껏 진찰받고 온다는 생각에 이마저도 감수하고 화천보건의료원을 찾는 엄마들이 매우 많다”고 전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우리 화천의 아이들이 쉽고 빠르게, 그리고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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