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상방위와 치안의 본거지였던 삼척포진영을 지킨 영장들의 고혼을 달래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제9회 삼척포진영 영장고혼제 및 육향문화축전’이 지난 25일 강원 삼척시 정상동 육향산공원에서 열렸다.
삼척시 정라동 문화체육회(회장 박진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기관·단체, 주민, 학생 등 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려부터 조선 고종 35년(1898년)까지 삼척포진영에서 영장을 지낸 62명의 신위를 모시고 이들을 추모하는 고혼제가 치러졌다.
또한 고혼제와 더불어, 육향문화축전으로 각종 공연과 체험마당(바다음식, 네일아트, 비즈공예, 헤어 및 메이크업 체험), 동아리경연대회와 어르신 퀴즈 게임 등 주민화합과 번영을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었다.
과거 수군기지였던 삼척포진영은 현재의 오분동 인근에 위치했다가 조선 중종때 육향산 아래로 옮겨졌다. 예부터 수백 척의 배가 정박하던 자연 항구이자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졌다.
영장은 삼척포진에 있던 수군진영의 장으로서 고려때에는 만호, 조선시대에는 첨절제사 등의 직함으로 불렸으며, 정삼품 당상관직으로 영동지역의 수군을 총괄했다.
이후 조선 현종때 부터는 영장이 도적을 잡는 직책인 토포사를 겸하게 되어 영동9군 뿐만 아니라 울릉도까지 관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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