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양플랜트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가 경남 거제에서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는 이날 준공식을 시작으로 건립 1단계 사업으로 국비 252억 원과 도·시비 165억 원 등 총 417억 원을 들여 장목면 장목리 일대 23만5,541㎡ 부지에 종합연구동과 다목적 시험동, 복지후생관 등을 우선 준공한다.
또 2단계 사업은 2020년까지, 3단계는 2030년까지 총 사업비 2,257억 원을 들여 연구동과 평가시험동 등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해양플랜트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기 위해 건립하는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는 지난 2013년 1월 거제시가 유치에 성공했으며, 그해 11월 양해각서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가 장목에 들어서게 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사를 비롯해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거제지역뿐만 아니라 경남도내 관련 업체들로 기술적 어려움 해소 등 근접지원 혜택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또, 해양플랜트산업에서 부가가치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지·보수 분야 기술지원 사업도 적극 추진돼 도내 중소 기자재 업체의 해외진출에도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특히, 거제시 사등면 일대에 오는 2022년까지 1조7,340억 원을 투입해 458만㎡ 규모로 조성될 계획인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과도 연계해 기술개발 및 엔지니어링 교육 등 산학연 협업의 중추기지 역할도 하게 된다.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은 현재 정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구축으로 기술 자립화는 물론 인재양성을 통해 해양플랜트산업의 기초역량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불어, 침체되었던 조선업종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준공은 조선산업 위기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도 “국내 기술 자립화 수준이 낮은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의 핵심역량을 강화시키고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 침체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