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민주당이 내놓고 있는 무상 의료 등 복지 정책을 "국가적 재앙"이라며 맹공격했다. 안상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새해 벽두부터 '무상 시리즈'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민주당의 혈세 퍼주기식 '무상 시리즈'는 복지를 위장한 표 장사이며 표만 얻고 보자는 선거 슬로건"이라고 폄하하며 "고소득층에게까지 국민 혈세로 무상 급식과 무상 의료를 주장하는 것은 서민들이 감당해야 할 '위장 복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시리즈'를 보면서 수권능력도 자격도 없는 수권 포기 정당임을 국민들은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의 위장 복지 예산이 연 23조 원 정도 될 것이라고 하는데 5년이면 115조, 10년이면 230조에 달하는 돈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 미래성장동력과 관련해 국가적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선진 복지 국가의 꿈은 혈세 퍼주기로 할 수 있는 꿈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건강한 선진 국가를 위해 서민에게 기회를 줄 수있는 맞춤형 서민 복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무상 의료 주장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며 "무상 의료가 아님에도 그렇게 발표했는데, 보험료가 100%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산이 8조2000억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신 의료 기술 등을 고려하면 30조에서 38조가 추가로 소요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회창 "오세훈이 옳다"
최근 개헌 등의 정치 화두와 관련해 여권 주류와 부쩍 발을 맞추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민주당이 입만 열면 무상인데, 지금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한 발짝 더 뛰어나간다. 그래서 무상의료가 나왔는데 나라 생각 안하는, 정신 빠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러다 (재정) 밑바닥 다 드러나고 독이 깨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며 "그래서 복지는 필요하지만 복지 경쟁은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 정책과 관련해 이 대표는 "내용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아직 대선까지 많이 남아 있는데 대권 주자들이 복지에 대한 의제를 두고 경쟁적으로 (제시)하면 모든 주요 현안 문제들을 빨아들이는 그런 것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두고 주민투표를 제안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침에 대해 동의하면서 "지금 오세훈 시장이 전면 무상급식 반대의 원칙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것은 옳은 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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