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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총량제 규제로 ’강원랜드 혼수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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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총량제 규제로 ’강원랜드 혼수상태’

서비스 추락에 카지노 고객 불만 고조…불법 조장하는 규제

강원랜드 고객 서비스가 추락하면서 카지노 입장객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올 들어 1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9개월 간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 수는 233만 46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1만 6024명에 비해 8만138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 성수기가 포함된 3분기의 경우 카지노 입장객은 81만 4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만 7000여 명에 비해 무려 5만 3000여 명이나 줄어들었다.


▲매일 아침 강원랜드 카지노는 출입전쟁을 치르고 있다. ⓒ프레시안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고객감소가 심각해 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강원랜드 VIP 고객을 비롯해 우수 고객들의 발길이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카지노 입장객 316만 9656명에 비해 1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년 소폭이나마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이 올해 들어 이처럼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매출총량제 규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9년부터 사감위의 매출총량제를 적용받고 있는 강원랜드는 2013년 177억 원을 시작으로 2014년 1021억 원, 2015년 1659억 원, 2016년 1800억 원등 4년 연속 매출총량제 초과했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는 사상 처음 매출을 전년보다 강제로 감축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올 상반기부터 하반기에 이르기까지 연속해서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운영을 대폭 줄이고 있다.

강원랜드의 전체 게임테이블 200대 중 60여 대를 가동 중단하고 있으며 1360대의 슬롯머신도 매일 200대 가량은 ‘정비 중’이라는 표시를 해 놓고 고객 이용을 못하도록 했다.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게임테이블을 매일처럼 60대 가량 가동을 중단하는 바람에 고객들은 가뜩이나 혼잡한 게임테이블에 심하면 3중, 4중의 겹줄을 서서 게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슬롯머신 역시 매출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고객들이 슬롯머신을 즐기는 고객들도 강원랜드에 불만과 불평을 제기하다가 퇴장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결국 고객들은 고객 서비스가 전 세계 카지노 가운데 가장 최악인 강원랜드를 벗어나 동남아 원정도박이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등 불법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가 매출감소를 위해 고객들에게 불편과 불만을 고조시키면서 강원랜드 카지노를 이용해오던 고객들에게 불법을 은영 중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강원랜드는 고객에게 불리한 테이블게임 베팅 금액(최대 30만 원), 사실상 매월 출입 가능일수 10일, 20시간에 불과한 카지노 영업시간, 음주측정과 과도한 신분 확인 등으로 이미지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고객 이모씨는 “카지노에서는 최상의 컨디션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그러나 강원랜드는 좌석 확보도 어렵지만 베팅분위기와 고객서비스가 갈수록 퇴보하면서 카지노로서의 매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자리에 앉아 게임하다가 식사와 휴식을 위해 자리를 벗어나는 시간까지 체크하는 곳은 강원랜드가 유일하다”며 “좌석에 마음대로 앉지도 못하는 등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는 한 강원랜드는 고객들에게 외면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 남모씨는 “카지노장 출입 시 신분확인에 음주측정은 물론 난장판 같은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장은 세계 최악의 분위기”라며 “조건이 뛰어난 동남아 카지노와 불법 온라인 카지노를 오히려 조장하는 곳이 강원랜드”라고 주장했다.

다른 고객 김모씨도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전환 하러 온 카지노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가는 곳이 강원랜드”라며 “이런 식으로 하려면 차라리 문을 닫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합법을 억눌러 불법 시장을 확장시키는 매출총량제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 한 국내 사행산업은 희망이 없다”며 “이제는 합법 사행산업을 완화시키고 불법 규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매일처럼 고객들의 항의를 받지만 매출총량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말과 성수기에는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과다하게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 때문에 합법 사행산업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불법 사행산업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난이 급증하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강원랜드에 따르면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 가동을 대폭 축소시키는 바람에 지난 3분기까지 9개월간 강원랜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에서 814억 7400만 원, 영업이익에서 642억 8900만 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연말까지 매출은 1000억 원, 영업이익은 9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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