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 국내선 등 운영실적 회복세

국내선 평균탑승률 59%, 지난해 48.3%에서 10% 이상 증가

대중국 외교문제 해빙모드, 대만·베트남 노선 운항 재개

양양국제공항 국내선 탑승실적이 향상되면서 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양공항의 경우 현재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를 통해 제주노선과 김해노선을 주 14편(월~일요일 각 2편)씩 운영하고 있다.

10월말 기준으로 양양공항에서 운행 중인 국내선의 평균탑승률은 59%(제주 69%, 김해 49%)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탑승률 48.3%(제주 55.8%, 김해 40.9%) 보다 10% 이상 향상된 수치이다.

▲양양국제공항. ⓒ프레시안

이용객 수도 지난해 1만8699명에서 3만5236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 1월 재개된 국내선 정기편 운항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탑승수속이 비교적 간편하고, 공항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과 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이점이 있어 영동권을 비롯해 도민들의 이용이 많았다. 실제로 양양공항을 이용해 제주 등을 다녀온 탑승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2월에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제주·김해노선 외에 인천·김포와 양양을 왕복하는 국내선도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국제선의 경우에는 그동안 비중이 컸던 중국노선(지난해 16개 도시 운항) 운항이 잠정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줄었다. 올해는 일본 기타큐슈를 비롯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크과 하바롭스크, 베트남 다낭, 하노이 등 5개 노선을 운항해 1만6348명(탑승률 70%)이 이용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사드(THAAD)로 인한 중국과의 외교 문제가 어느 정도 봉합됨에 따라 내년에는 기존 상하이 노선을 비롯해 심양, 광저우까지 정기노선을 확대하고, 전세기도 30개 노선으로 대폭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동남아 지역으로 노선 다변화를 추진해온 성과로 양양~대만 가오슝 노선이 내달 16일부터 내년 3월 24일까지 주 2회 운항된다. 양양~베트남 다낭 노선도 내년 1월 운항이 재개되며,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과도 노선 추가 개설을 협의 중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 운행과 외국인 관광객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양양국제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