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해상케이블카 설치공사는 효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유달산 서면(리라유치원 앞) 승강장, 대반동 메인타워, 고하도 승강장 등 3개소에서 동시 진행되고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시가 행정절차에 속도를 더 냈고 공사기간을 단축했다면 2018년 상반기 운행이 가능했으나 30개가 넘는 기관 및 부서와 협의하는 등 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하고 안전까지 담보하기 위해 2018년 8월을 운행 목표시점으로 삼았다.
목포케이블카는 유달산과 다도해, 도심을 바다와 하늘 위에서 입체적이고 생동감있게 보는 것이 감상 포인트다. 운행 거리가 길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총연장은 3.23km(해상 0.82, 육상 2.41)로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여수 1.5km, 통영 1.97km, 부산 송도 1.68km 등 인기 케이블카와 비교하면 긴 길이를 실감할 수 있다. 승강장도 보통 2개소인 여느 케이블카와 달리 3개소라서 승객의 편의성도 높다.
메인타워는 총높이가 150m로 국내 최고다. 일반적으로 설치하는 철탑형 구조물이 아니라 흰색의 원뿔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며 외벽을 삼학도를 상징하는 3마리 학으로 디자인한다.
해상케이블카를 뒷받침할 주차장은 유달산 서면(리라유치원 앞)과 고하도 공생재활원 인근 등 2개소가 조성된다. 규모는 유달산 주차장이 2만4,869㎡에 주차대수 537대, 고하도 주차장이 1만7,429㎡에 주차대수 383대다. 주차장은 시가 토지 제공, 민간사업자가 조성 및 기부채납 방식으로 추진돼 결국 시의 자산이 된다.
시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계절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 해상케이블카를 통해 목포가 5고(보고, 놀고, 먹고, 사고, 자고)를 모두 만족할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는데 행정력을 각별히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게스트하우스 등 체류형 관광객 수용 태세를 구축해가고 있으며 리조트 등 현대식 대규모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민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해상케이블카의 거점인 고하도와 유달산에 인프라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고하도는 1904년 일본영사가 육지면(목화)을 국내 최초로 재배에 성공한 섬이다. 이런 역사를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시는 ‘솜으로 덮인 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2만8,100㎡ 규모의 목화밭을 조성한 시는 총 90억원(국비 31, 도비 1, 시비 58)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6만3,119㎡ 규모의 체험관, 전시관, 테마길 등을 포함한 육지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심을 바라보는 해안에는 총 사업비 74억원(국비 44, 시비 30)을 투입해 3km의 데크와 포토존 5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발주해 1차분(1.1km)을 2018년 상반기에 완료하고 2019년까지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안 절경과 목포 도심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용오름 숲길’의 정상 인근에는 총 사업비 15억원(도비 8, 시비 7)을 투입해 고하도를 상징하는 높이 20m의 조형물을 설치한다. 조형물은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으로 연간 250만명이 왕래하는 서남권 해상교통의 관문에 명물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고하도와 목포 앞바다를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일 경관조명사업도 올해 추진할 예정이다.
유달산권은 옛 수원지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마무리해 6.3km 둘레길의 완성도를 높이고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골목길 투어, 벽화 등 볼거리를 확충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1987년 추진돼 30년만에 착공하게 된 해상케이블카는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매출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다”면서 “설치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앞으로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연계 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해 명실상부한 체류형 관광도시 목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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