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이 민가도 없는 농로에 가드레일을 설치해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군 고한읍은 지난달 1890만 원을 들여 고한읍 고토일 정암공예사 인근 농로 200여 미터에 철제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고한읍은 고토일 가드레일 신규설치는 겨울철 경사진 곳에 위치한 농로를 통행하는 차량이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민원에 따라 예산을 확보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지역은 2명의 전 현직 이장이 농사를 짓는 곳이며 사람이 전혀 살고 있지 않고 겨울에는 차량통행이 없는 곳이라서 가드 레일설치는 예산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고토일 정암공예사 주변 농로는 민가도 없고 겨울철 차량통행이 전무한 곳이라 가드 레일 설치가 필요 없는 곳”이라며 “불필요한 곳에 가드 레일을 설치한 것은 전 현직 이장들을 위해 특혜를 제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선군 고한읍 관계자는 “겨울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고 농민들의 민원이 있어 가드 레일을 설치한 것”이라며 “특정인을 위해 설치한 것이 아니고 주민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특정 정당 협의회장과 관변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박모씨는 가드레일 설치가 종료된 하천부지를 매립한 뒤 컨테이너 박스 2개를 설치해 작업장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논란도 받고 있다.
정선군 고한읍 관계자는 “고토일의 해당 건축물에 대해 하천부지를 무단 점유해 불법으로 건축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파악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씨는 "고토일 컨테이너 박스 설치는 블루베리와 오미자 작업을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한 것”이라며 “주거용이 아니라 농사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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