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들의 조찬기도회가 화제다. 참석자들은 전날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강행으로 남북 간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훈련 중지'를 요구한 야당들을 맹비난했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대표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이 된다면 어떤 적들도 두려울 것이 없다"며 "저들의 위협에 놀라 무조건 대화하자, 타협하자, 훈련도 하지 말자는 사이비 위장평화를 잠재워주시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정의와 자유와 진리를 무너뜨리고 결국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는 악의 세력과는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십자군병의 용기를 주소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장로 대통령을 세우셨고, 입법·사법·행정 책임자와 여야 대표들을 모두 믿는 이로 세우심을 주님께 감사드린다"라고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대통령을 필두로 당정청의 주요 관계자들에 기독교 신자들이 포진해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사탄의 거짓말에도 대선에서 이명박 장로를 세워주시고…"
설교자로 단상에 오른 김홍도 목사는 "어제 '(북한에) 밀려서 사격훈련을 안 하면 어떻게 하나, 공산당의 공갈협박인데 어떻게 하나' 생각했는데 (훈련을) 하더라"며 "'됐다, 우리 대통령 배짱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난 대선에서 사탄이 온갖 거짓말과 비방, 훼방, 참설을 일삼았지만 이명박 장로를 압도적으로 세워주시고 국정을 잘 살피게 해주시니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잘 완성되게 해주시고 이 나라의 수도가 분할되지 않도록 도와 달라"며 "차기 대통령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건전한 사상을 가지는 사람,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을 세워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원한다"고 했다.
최근 예산안 강행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폭행해 논란을 부른 김성회 의원도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주께서 훌륭한 지도자를 예비해 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기독인회(회장 이병석 의원)가 주최한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필두로 정몽준, 강명순, 구상찬, 김충환, 이혜훈, 주광덕, 황우여 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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