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 사격 훈련을 앞둔 20일 오전 청와대는 긴장된 분위기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예정됐던 부처 업무보고 등 통상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참모진으로부터 연평도 사격 훈련 계획, 북한 동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외교안보팀도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사격 훈련 계획을 보고받고 향후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재점검하고 있다. 다른 참모진들은 일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긴장감도 엿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고 있고 이어 이날 중으로 행정안전부, 법제처 업무보고도 예정되어 있다.
이 대통령은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연평도 상황이나 대북 문제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군당국이 이날 오전 11~12시께 연평도 인근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키로 한 데 대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어디까지나 군이 결정할 일"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측은 전날에도 "중국이나 러시아가 하지 말란다고 해서 안 할 일이 아니다"고 사격훈련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우리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의 재도발 가능성이 없다 말할 수 없지만 전면전으로 확대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와대 춘추관 앞에는 방송사들이 중계차량을 배치해놓고 특보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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