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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고기 떼죽음 진상규명’ 낙동강 환경단체들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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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고기 떼죽음 진상규명’ 낙동강 환경단체들 뭉친다

안동댐상류환경관리협의회 24일 발대식 열고 첫걸음

안동댐 상류 물고기 떼죽음과 새들의 죽음을 둘러싸고 오염원 진상조사를 요구해온 민간단체들이 통합 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는 24일 발대식을 연다. ‘안동댐상류환경관리협의회’가 출범하면 수년간 계속된 환경단체들의 진상규명 노력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댐에서는 올해 초봄부터 왜가리 등 철새들이 죽어나갔다.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안동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는 사체로 발견된 철새 200여 마리를 냉동고에 저장했다.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중금속에 오염된 물고기와 수생태계의 먹이사슬 속에서 살아가는 철새들이 2차 오염으로 죽어간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보존회 등은 5월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들과 물고기가 못사는 곳에 사람도 살 수 없다”며 오염원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일부 언론이 관심을 보였지만 그뿐이었다. 경북도와 안동시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어 6월 21일, 이번엔 국회에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생119팀의 송옥주, 박주민, 김현권 국회의원과 함께 안동댐 상류 새, 물고기 떼죽음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세종시 정부청사 환경부 앞에서 길바닥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요구한 뒤 환경부에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환경부가 서류 몇 장을 내놓는 사이 안동댐에서는 다시 재앙이 일어났다. 7월에 들어서자 최소 1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는 붕어들의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이다.

봉화석포제련소가 배출하는 중금속과 독극물을 원인으로 본 환경단체들은 물고기 사체 사진 등을 찍어 국회의원회관에서 ‘낙동강은 지금 중금속이 흐른다’를 주제로 사진전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을 다소 얻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환경단체의 토로다. 석포제련소에 대한 조사나 제재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는 봉화석포제련소와 환피아(환경부 등의 고위공무원 출신)의 유착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석포제련소는 전 환경부장관과 지방환경청장 출신 등 다수의 사외이사를 선임해왔다.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회장 이태규), 봉화군석포제련소저지대책위원회(위원장 전미선), 안동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 김수동) 등 11개 단체와 11명의 공동대표로 꾸려지는 안동댐상류환경관리협의회는 24일 안동물포럼센터에서 발대식을 연다.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측은 “이번에 협의회가 꾸려지면 낙동강 오염실태를 밝히기 위한 민간차원의 요구가 더욱 강력하고 절실해 질 것”이라며 “낙동강의 치유화 회복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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