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지지도가 74.1%로 전국의 70.3%보다 3.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남지역 정당 지지율은 46.3%로 전국 51.7%보다 5.4%p 낮지만 2위를 차지한 자유한국당의 23.0%보다는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안심번호’를 제공받아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만19세 이상 경남도민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방식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전국 결과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하루 앞선 지난 6일 발표한 수치이다.
KSOI의 발표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경남도민들의 평가는 ‘매우 잘함’이 27.0%, ‘어느 정도 잘함’이 47.1%로 긍정적 평가가 74.1%에 달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21.0%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며, ‘모름’ 또는 ‘무응답’은 4.9%였다.
연령대별 긍정적 평가는 30대에서 9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지지율도 86.1%에 달해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 중년층도 이에 못지않은 82%의 지지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경남 동부권이 76.7%, 직업별로는 학생 87.7%와 화이트칼라 86.9%, 정치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91.4%와 중도층 78.0%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적 평가는 50대와 60대에서 각각 32.6%로 나타나 연령이 높은 계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권역별로는 서부내륙권이 23.0%, 직업별로는 자영업 30.8%와 기타 또는 무직 25.3%, 가정주부 24.8%가 ‘잘 못한다’고 평가했으며, 정치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41.8%와 정당지지층별로는 자유한국당 55.3%와 바른정당 30.5%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남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3%, 한국당이 23.0%를 나타내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4.0%로 최근 소속 의원들의 탈당에 따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대변했고, 국민의당 2.7%와 정의당 2.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5%,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6.7%였다.
민주당은 30대 66.7%와 40대 57.5%, 20대 55.4%로 젊은층에서 중년층까지 50%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또 권역별로는 동부권 54.1%,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63.2%와 학생 60.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에 견줘 한국당의 지지율은 60세 이상에서 38.6%와 50대 31.6%로 고연령대에서 전통적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업별로는 기타와 무직이 36.8%, 자영업 32.5%였으며, 정치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49.6%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민홍철)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촛불민심의 여망을 받들어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정운영을 자심감 있게 추진해온 대통령에 대해 경남도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결과로 본다”며 “당에 대한 평가도 국정현안에 열심히 대응해온 것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야당이 국정 파트너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상대적 평가까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경남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도지사 때 만들어놓은 적폐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 뒤 “이번 조사결과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 도민들이 원하는 바를 정책과 도정으로 돌려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