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소속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삼척그린파워발전소에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삼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15분께 삼척시 원덕읍 옥원리 삼척그린파워발전소 1호기 보일러 안에서 그레이팅 설치작업을 하던 직원 A(44)씨가 1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그레이팅 설치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추락사고는 비계가 붕괴되지 않은 단순 실족사고로 추측되고 있으나 작업자의 안전장비 착용여부, 관리감독자 역할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근로감독관 등이 유족과 함께 삼척그린파워발전소 보일러실 추락현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안전관리 관련자 과실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은 지난 2일 추락사고가 발생한 사고현장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관계자를 불러 사고원인조사와 관련자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삼척경찰서 관계자는 “삼척그린파워발전소 보일러실 인부 추락사고 조사를 통해 안전관리자 등의 과실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척그린파워 발전소는 지난 2015년 12월 10일 오후 9시 3분께 석탄저장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컨베이어벨트 150미터 가량이 소실되는 화재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8월 12일 오후 11시21분께 그린파워발전소 공사장 근처 직원숙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잠을 자던 강모(43)씨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는 함께 발전소 현장에서 일하던 동료가 암심을 품고 자행한 방화로 밝혀졌으나 방화범은 사건발생 11일 만인 같은달 23일 부산 금정산에서 목을 매 숨진 사체로 발견되었다.
이처럼 발전소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방화사건에 이어 추락사고까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은 삼척그린파워발전소에 대한 부지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 3조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삼척그린파워발전소는 2011년 착공해 지난 2016년 6월 완공되었으며 1000메가와트급 유연탄화력발전소 2기가 가동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저탄장 옥내화, 발전폐수 무방류 시스템, 발생 석탄회 재활용, 세계 최초 순환유동층(CFBC)보일러 도입 등의 친환경 발전소라고 자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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