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에 용담댐 물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진안군은 금산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한 용담댐 물이 지난달 말부터 진안지역 주민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공급이 시작되기 전에 금산정수장에서 용담-주천-정천-진안배수지로 이어지는 32km 구간의 송수관로와 송수가압장 2곳에 대한 점검을 완료하고 수질검사 등 종합시운전을 마무리했다.
진안에 있는 용담댐은 물 8억1500만 톤을 가두는 국내 다섯 번째 큰 다목적댐으로 전주・익산・군산・김제・완주・충남 서천・금산 등 7개 시․군 150만 주민의 광역상수원으로 사용돼 왔다.
댐 건설로 진안군 1개 읍과 5개 면, 68개 마을이 물에 잠겨 주민 1만2000명이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고, 진안에 남은 주민들은 맑고 깨끗한 수질 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왔다.
하지만 정작 고향을 잃는 아픔을 겪고 용담호 맑은 물을 지키기 위해 힘써온 진안지역 주민들은 용담댐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광역상수도 공급을 위해 수자원공사에서 178억 원을 투입해 관로 31.4㎞와 송수가압장 2개소를 설치하는 진안계통 급수체계조정사업을 지난 5월 완료했으며 군은 광역상수도를 수수하는 진안배수지(2,500톤/일)를 8월 중에 완공했다.
군은 광역상수도가 확대 공급되면서 갈수기 수량부족과 수질저하 등 지방정수장의 크고 작은 상수도 사고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항로 진안군수는 “광역상수도가 안정적으로 진안군 전역에 공급·확대 될 때까지 수자원공사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공조해나가겠다.”며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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