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두고 '굴욕 협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6일 "이번에 손해를 좀 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자리는 자동차 분야가 제일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일부 시비를 걸 수 있는 점이 있다"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우리 (협상)팀이 최선을 다했어야 했고, 부족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득실을 따지다가 늦어졌는데, 일단은 (비준을)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나치게 국회에서 지체를 시켜서 FTA 자체의 효과를 지연시켜선 안 된다"고 했다.
북한에 의한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선 '햇볕정책'에 책임을 돌렸다.
김 지사는 "(연평도 사태에는) 햇볕정책에 책임이 상당히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이렇게 약화되게된 데에는 우리가 점검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소련이나 동독이나 공산국가들이 그 동안 다 망해서 우리가 방심을 했고, 북한이 망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봤다"며 "하지만 공산당이 다 망한 게 아니라 중국 공산당은 지금 아주 잘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중국이 확실히 뒤를 받쳐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북한의 조선노동당도 굉장히 힘을 받고 있다"며 "지금 동북아시대의 정세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새로운 국가적 국방전략, 안보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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