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잇따른 구애 제스처를 보이는 한편, 대북한 제재에 적극적이지 않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 문제(북핵)와 관련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지만 러시아에 대해서는 미국의 노력을 "해치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를 도와주고 있지만 러시아는 다른 길을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 관계가 개선된다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며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적인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과 달리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여전히 냉랭한 양국 관계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두 번째 임기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지난 4월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영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오는 11월에 있을 중국 방문이 "역사적인 순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는 중국에 보다 강한 대북 제재를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시 주석과 통화에서도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이번 순방에 북핵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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