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행사업의 총 매출액 중 경마 매출 비중이 35% 수준으로 월등하지만 기금기여율은 8% 수준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는 향후 공익기부금 비중을 높여 사행사업 운영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사행산업별 총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사행산업에서 창출된 총 매출 21조9777억 중 경마가 자치하는 비중이 7조7459억(35.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체육진흥투표권 4조4414억(20.2%), 복권 3조8855억(17.7%), 경륜 2조2818억(10.4%), 강원랜드 1조6277억(7.4%), 외국인 전용 카지노 1조2757억(5.8%), 경정 6898억(3.1%), 소싸움 경기 299억(0.1%) 순이었다.
순 매출도 경마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사행산업 순 매출 총 9조3357억 중 경마가 2조795억(2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권이 1조9082억(20.4%), 강원랜드 1조6277억(17.4%), 체육진흥투표권 1조6050억(17.2%), 외국인 전용 카지노 1조2757억(13.7%), 경륜 6386억(6.8%), 경정 1926억(2.1%), 소싸움 경기 84억(0.1%) 순이다.
이처럼 사행사업 중 경마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지만, 순매출액 대비 공익기부금 등 기금기여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체 사행산업의 기금 출연액 3조5703억 중에서는 복권의 기금출연액이 1조6672억(46.7%)로 가장 많았고, 체육진흥투표권 1조1835억(33.1%), 강원랜드 3287억(9.2%), 경마 1752억(4.9%), 외국인 전용 카지노 1201억(3.4%), 경륜 789억(2.2%), 경정 167억(0.5%) 순이었다.
지난해 순대출액 대비 기금 출연액을 산출한 기금기여율을 살펴보면, 복권이 87.4%로 가장 높았고, 체육진흥투표권 73.7%, 강원랜드 20.2%, 경륜 12.4%, 외국인 전용 카지노 9.4%, 경정 8.7%, 그리고 경마가 8.4%로 가장 낮은 기금기여율을 보였다.
마사회의 기금 출연액은 축산발전기금과 공익성 기부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축산발전기금의 경우 한국마사회법에 따라 매 사업연도 결산 결과 생긴 이익에서 이익준비금 10%, 경마사업확장 적립금 20%를 제외한 나머지 70%를 특별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이러한 특별적립금의 100%를 출산발전기금에 출연한다.
이와 별도로 공익성 기부금은 마사회가 자체적으로 기부금 예산을 편성해 집행하는 금액이다. 공익성 기부금의 경우 매년 160억 수준으로 편성되고 있지만, 2012년 193억 대비 작년 156억으로 19% 가량 줄어들었다.
박완주 의원은 “사행사업의 총 매출 중 경마 매출이 가장 큰데, 기금출연율은 가장 낮다는 사실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마사회가 사행사업 운영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과연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특히 작년 순매출 대비 공익성 기부금은 약 1%도 못 미친다”며 “공익성 기부금 확대를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즉각 마련해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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