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차 세계한상대회가 25일 경남 창원의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전세계 50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민족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 등 3,5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더 나은 한상, 더 나은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경제교류 확대를 비롯해 한상 네트워크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 한상들은 청년 인턴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해외진출을 기대하는 젊은층 구직자들의 비상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 기업전시회에는 250개 기관과 기업이 모두 35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첨단기계와 부품소재, 방산제품 등 경남과 창원지역 주력산업 중심으로 꾸려지며 해외진출정보센터를 비롯해 창원기업관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비롯해 한우성 재외동포재간 이사장, 임도재 대회장 등 주요 인사와 해외 한상, 국내 기업인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한우성 이사장은 “그동안 한상대회는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청년 해외취업 등 인재수출의 큰 장터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장이 됐다”며 “세계 각국에 한상들의 결속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개회사를 했다.
임도재 대회장도 “한상대회가 올해로 벌써 16년차에 접어들어 동포사회 경제인들의 유대 강화와 조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창출해왔다”며 “그동안 다져진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대회사를 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세 번의 도전 끝에 한상대회를 창원에서 유치하게 됐다”며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에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문화예술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창원에 많은 관심과 힘이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인사를 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무역업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정웅렬(64) 삼호무역(SAMHO TRADE) 대표는 “지난해 제주 한상대회에도 참여했고, 해마다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올해 창원대회는 품목도 다양하고 시설과 규모, 준비 등 모든 면에서 잘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WIA 이시현 홍보팀장은 “차량을 비롯해 공작기계, 방위산업 분야의 제품들을 이번 대회에서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지난해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자동차엔진 ‘누우’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글로벌 시대와 한상대회’ 특강에 이어 폐회식 및 환송만찬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세계한상대회는 지난 2002년 서울에서 제1차 대회가 열려 한상 852명과 국내 기업 관계자 116명 등 968명이 참가했으며, 지난해 제주에 이어 올해 창원에서 16번째 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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