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부터 하루가 지난 24일 오전, 긴장감은 여전하지만 남북 직접 충돌 국면은 소강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가 급파한 소방인력과 구호장비, 비상식량도 연평도에 도착해 산불진화 및 정리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평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민간인 2명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일단은 이상징후 없어
청와대는 이날도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관계 장관들이 고유 업무를 진행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김황식 총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리는 국회에서 오전에 긴급 관계장관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현안 보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중인 기획재정부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과 함께 현재 명동 은행회관에서에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들이 조업 중인 개성공단과 현대아산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금강산에는 아직 이상징후가 없다. 하지만 통일부는 24일 하룻동안 우리 측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방북을 금지시켰다. 국방부도 민간인의 민통선 출입을 금지시켰다.
연평도에는 인천시의 긴급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송영길 시장, 조윤길 옹진군수 등은 23일 밤 옹진군 병원선을 통해 연평도에 도착했다. 인천시는 또한 840t급 화물선 미래7호를 통해 소방인력과 구조인력, 소방차, 구급차 등을 연평도로 보내 24일 새벽부터 화재 진화 및 인력구조 활동을 진행 중이다.
컵라면ㆍ양초ㆍ구급낭ㆍ빵 등 비상물품과 의료품도 행정선 등을 통해 긴급 수송되고 있다.
인천시 측에 따르면 민가 화재의 경우 대부분 자연 진화된 상태며, 연료탱크 폭발로 인한 산불은 일부 남아 있다. 하지만 연평 내연발전소, 고압변전기, 이동통신기지국 등 민간 주요 시설도 포격을 당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의 일부 주민들은 이미 인천항으로 대피했고 이날 오전에도 해경함정을 통해 노약자들이 먼저 인천으로 대피하고 있다. 방공호에서 뜬눈으로 하루를 보냈던 이들은 인천연안부두 인스파월드에 임시 수용될 예정이다.
한편 포격 이후 한 때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노인과 여중생은 모두 안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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