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콜로키움에는 12년째 한일시민동학기행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과 한국의 양심적 지식인 5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기타지마 기신, 변영호, 카타오카 류 교수를 비롯한 일본 시민운동가와 미국 시민운동가 정연진 씨를 비롯해 원불교사상연구원 공공성 프로젝트 참가자, 동학공부모임 참여자 등이 모여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1953년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이후 청일전쟁 연구에 주력한 나카츠카 교수는 일본 조선 침략사 연구의 선구자인 야마베 겐타로 교수로부터 “일본 근현대사는 한국과의 관계 속에서 진행됐으며, 2차 사료가 아닌 사실(史實)을 직시하라”는 가르침을 받고 철저한 사료 비판 속에서 일본의 제국주의가 패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이번 발표에서도 청일전쟁 당시 일본 외무대신 무츠 무네미츠가 남긴 사료집 ‘건건록(蹇蹇錄)’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일본육군 참모본부 기록 분석을 통해 1894년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이 조선국왕을 포로로 삼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답사도 중요시하는 나카츠카 교수는 지난 2001년 동학농민혁명학술대회에 참가한 이후 일본군이 동학농민군 지도자를 효수한 곳에서 대를 이어 기억되는 역사의식에 크게 감명을 받아 이후 12년간 계속된 ‘동학농민군의 역사를 찾는 여행’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인권 존중을 지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언한다.
한편, 원불교사상연구원장 박맹수 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의 리더 : 전봉준(全琫準)의 평화사상’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동학의 개벽과 생명사상, 공공성의 실현 등에 관심을 두고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전봉준의 평화사상을 네 가지 영역으로 고찰하고, 동학농민혁명이 민족적, 보수적 측면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인류의 평화와 생명을 존중한 보편적 가치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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