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퇴임 후 줄곧 머물렀던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현재 미망인 권양숙 여사가 살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지하1층, 지상 1층, 건축 연면적 1천277㎡(387평) 규모로, `ㄷ'자 구조로 돼있다.
노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진행 중이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기념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 소유를 노무현재단으로 귀속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추모·기념사업을 총괄하는 노무현재단은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기념사업 계획안을 지난 10월 확정했다.
노무현재단은 기념사업을 위해 2010∼2012년 3년간 180억 원의 국고지원을 신청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올해 예산에 이미 55억 원을 편성했으며, 내년에는 80억 원 가량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사업의 총 사업비는 600억 원으로, 70%인 420억 원은 모금 등을 통해 재단이 부담하고, 180억 원은 국가예산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사업계획에는 현재 봉하마을에 위치한 임시추모관을 `봉하 대통령 기념관'으로 바꾸고 사저를 공개하는 것을 비롯해 교육문화공간인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서울 노무현 센터' 건립, 사료편찬사업, 묘역생태공원, 교육사업, 운영비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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