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오는 20일 박물관 강당에서 ‘정유재란 1597’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립진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김정태)가 공동주관하고 KEB하나은행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정유재란 7주갑(420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정유재란 1597>과 연계하여 기획됐다.
420년 전 동아시아 3국의 국제전쟁이었던 정유재란에 관한 각 분야 전문연구자들이 모여 현재까지의 연구현황 및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 정유재란 연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하는 자리다.
심포지엄은 모두 2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강화협상기(1593-1596) 삼국의 전략과 ‘정유재란’ 발발이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강화협상기(1593-1596)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2부에서는 남원성 전투, 노량해전, 울산왜성 전투, 순천왜성 전투 등 정유재란기(1597-1598) 주요 전투와 관련된 최신의 연구 성과들이 발표된다.
정유재란의 전체상을 조명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허남린(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의 기조 강연(▲정유재란을 어떻게 볼 것인가?:전쟁의 추이와 삼국의 전략구도)을 시작으로 ▲강화교섭과 정유재란 발발(김경태 고려대학교 코어사업단 연구교수), ▲정유재란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세판단과 정책(나카노 히토시中野等 일본 규슈대학 교수), ▲정유재란 당시 명의 재정문제(완밍萬明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연구원), ▲정유재란 발발 후 명군의 전략과 남원성 전투(천상승陈尚胜 중국 산둥대학교 교수), ▲노량해전에 대한 몇 가지 이해의 방향(노영구 국방대학교 교수), ▲울산성 전투와 울산왜성(나동욱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장), ▲고니시 유키나가와 순천성 전투(도리쓰 료지鳥津亮二 일본 야쓰시로시 박물관 학예원), ▲사천왜성으로 본 한일관계(오타 히데하루太田秀春 일본 가고시마국제대학 교수) 등 8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주제발표에 이어 기조강연자인 허남린 교수를 좌장으로 김문자 상명대학교 교수, 이계황 인하대학교 교수, 조영헌 고려대학교 교수, 하태규 전북대학교 교수, 이민웅 해군사관학교 교수, 심광주 LH박물관 관장, 이욱 순천대학교 교수, 양흥숙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하여 ‘종전 이후 동아시아 삼국의 변화와 연관하여’라는 주제로 발표자들과 함께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하여 420년 전 동아시아 3국의 국제전쟁인 정유재란의 시작과 전개 그리고 종전에 이르기까지, 정유재란의 전체상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전쟁의 실상과 잔혹한 현실을 단순히 국가 간 전쟁의 차원이 아니라, 사료의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한중일 민중의 삶과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포지엄은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관심있는 연구자와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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