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폐막한 G20 정상회의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시선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가슴벅찬 시간' 등의 수사를 동원하며 극찬한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은 최대 쟁점이었던 환율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합의도출에 실패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실패한 정상회의'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 대한민국이 무한히 자랑스러운 가슴벅찬 시간이었다"며 "그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었고, 국민의 성원과 지지가 뒷받침된 이명박 정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세계는 '서울 선언'으로 경제 위기의 사후 해결뿐 아니라 사전 예방까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경제문제를 공동 대응하는 공조를 이루게 됐다"며 "원칙적 선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행동 계획(Action Plan)을 진행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국격상승과 국익창출에 막대한 성과를 이루어낸 이번 G20 정상회의 성공에 애쓴 관계자는 물론 성공을 염원하며 보여준 성숙한 시민들의 협조에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심을 모았던 경상수지 흑자와 적자를 억제하는 가이드라인 설정 합의에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차 대변인은 "전세계의 소비시장이던 미국이 더 이상의 무역수지적자를 용인하지 않겠다며 행동에 나섰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자유무역주의 확대주장의 이면에 자국의 이익을 위한 보호 무역주의 움직임이 상존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이번 정상회의를 전기로 마련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는데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며 "실패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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