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은 12일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연 전주의 관문, 전주역은 너무나 협소하다"며 전주역 신축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전주역은 2011년 이용객 135만명에서 2014년 230만명, 2016년 267만명으로 연 평균 14.6%의 이용객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KTX 승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35년 된 전주역은 전국 KTX 주요 정차역 중 가장 비좁고 낙후돼 관광객이 몰리는 기간 혼잡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도민들과 지자체, 정치권에서는 전주역사 전면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토부 차관과 철도공사 사장, 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전주역을 방문했고 시설현황을 점검한 후 전주역사 시설개선 요구가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11월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실시하고 후속조치로 전주역사 시설개선 규모, 규모별 타당성, 사업비 분담 방안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동영 의원은"전주역사 관련 사업타당성 조사 과업지시서 등을 확인한 결과,현재 연세대학교가 진행하는 타당성조사의 경제성분석(B/C)은 사업목적과 합의내용에 관한 방향성이 틀렸다"고 주장하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주역사 관련 타당성조사를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촉구에 대해 김현미 장관은 "타당성조사의 목적과 방향, 내용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주는 2016년 CNN과 세계 최고의 여행출판사 론니 플래닛이 선정한 아시아 3대 여행명소로 선정됐으며, 전주 한옥마을과 정갈한 한식, 남부시장 야시장이 국내외 여행객에 주목을 받으며 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실제로 전주는 지난 추석연휴 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전주역은 승객 1인당 면적이 전국 주요 KTX 정차역 중 가장 낮았으며, 시설 노후도 역시 KTX 정차역 57개 중 53위로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동영 의원은 "전주가 천만 관광시대를 연 만큼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주역사가 필요하다"며 "증가하는 관광객의 수요와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전주역사 신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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