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내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재조사 TF'가 지난 1일 발표한 중간 조사 결과, 군의 '여론 동향' 파악 대상에 문재인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가수 이효리 씨, 야구 선수 이승엽 씨 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는 청와대에도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
군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 462건을 모두 열람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데 따르면 동향 파악 대상 유명인은 박원순·안철수·손학규·박기춘·정봉주·나경원·정몽준·홍준표 등 정치인, 김여진·김미화·김제동·MC몽 등 연예인, 공지영·이외수 등 소설가, 곽노현·우석훈·조국·진중권 등 진보학계 인사, 조갑제·지만원·변희재 등 보수 논객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외에도 주진우 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 양영태 치과의사,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 장진성 탈북시인, 문정현 신부, 김홍도 목사 등도 '동향 파악' 대상에 올라 있었다. 사이버사령부는 관련 보고서를 군 내부 전산망인 KJCCS(전장망)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사령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전사 복무 시절 사진에 대한 댓글 반응,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효리 씨가 '세상에 불만이 있다면 투표하세요'라는 글에 대한 반응 등을 청와대에 일일보고 형태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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