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초등학교 3학년 김승연(10) 양에게 청청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었다.
수질아세포종은 교감신경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부신수질이나 교감신경절에서 발생한다.
전체 소아암의 7%를 차지하지만 소아암 사망률 중 15%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는 암이다.
고신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하다 올해 3월에는 일산 국립암센터로 옮겨 지료와 수술을 병행하는 양성자 치료를 받았다.
현재 고신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계속하고 있으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10월 말과 내년 2월게 일반 항암치료보다 더욱 힘든 고형량 함암 치료 후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이 2차례 예정돼 있다.
더욱이 실낱같은 희망을 간직한 김양의 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앞으로 쏟아 부어야 할 막대한 치료비이다.
이 같은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일운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김양 돕기에 나섰다,
지난 9월 11일 전교어린이회 회의에서 김양을 돕기 위한 모금을 하자는 결정을 했다.
이어 전교어린이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교내 모금운동이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되면서 전교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했다.
300여명의 학생들은 성금과 함께 ‘승연이에게 전하는 희망의 편지’를 썼다.
이 학교 39회 졸업생 동기회(회장 김맹종, 50)는 뜻 깊은 일을 한 후배들이 대견하다며 십시일반으로 모은 100만원의 후원금을 26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후원금을 전달한 김맹종 회장은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 부모의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똑같은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정성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졸업생 동기회에서도 승연이를 돕기 위한 방법들을 논의하고 있어 성금모금 운동은 동문과 지역사회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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