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하동, 코스모스·메밀꽃으로 수놓다’를 슬로건으로 한 국내 최대 가을 꽃잔치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40만㎡(약 12만평) 직전들판에 코스모스·메밀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관광객이 찾기 시작해 개막 6일 만에 벌써 37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명품 축제의 명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28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축제 개막 2주 전부터 관람객이 몰려들어 개막 이후 엿새가 지난 27일 현재 축제장을 다녀간 관광객은 모두 37만 3000명으로 추산됐다.
코스모스·메밀꽃 작황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광버스를 대절한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은 데다 옛 북천역 레일바이크와 인근 금오산의 짚와이어가 개통되면서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진 것.
실제 올여름 극심한 가뭄에도 코스모스메밀꽃영농조합법인과 행정, 마을주민이 꽃밭 관리에 정성을 들여 축제 전부터 피기 시작한 꽃이 축제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심의 추억과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간이역과 철로변에도 코스모스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개막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 공연과 체험·전시 프로그램이 더해져 방문객이 늘었다.
축제 주무대에서는 전통혼례, 난타, 가수 수와 진 공연, 합창, 색소폰 연주, 관광객 노래자랑, 콘서트, 포크송 등 매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동 특산물 동황토, 네잎클로버, 왕고들빼기, 떡메치기, 메밀묵 만들기, 소망기원문 만들어 달기, 미꾸라지 잡기, 꽃물들이기 같은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30여종의 희귀박이 탐스러운 600m의 희귀박 터널과 함께 백일홍 프로뷰전길, 사색꽃밭, 파파야, 토종작물, 애기꽃별 등 올해 새로 조성된 볼거리도 관광객을 유인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축제에서는 북천역 광장의 호박축제(30일∼10월 9일)와 경남 슈퍼호박 경진대회(10월 2일), 이병주문학관의 국제문학제(29일∼10월 1일), 옛 북천역∼양보역의 레일바이크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도 이점이다.
그밖에 향토음식부스를 비롯해 지역주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시장, 호박전·호박튀김·호박꼬지·호박식혜 등 호박을 재료로 만든 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축제장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농업정책담당자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꽃과 색다른 볼거리, 문학제와 레포츠시설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황금연휴 기간 내내 축제가 열려 100만명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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