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회견문 제목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영장 청구는 부당하다. 불수속 수사로 신체의 자유를 허(許)하라'였다.
정 의원의 좌우로는 최경환, 유기준, 정갑윤, 김진태, 박대출, 박완수, 백승주, 이만희, 이우현, 이현승, 곽상도, 윤상직, 조훈현, 추경호 의원 등 구 친박계 의원 10여 명이 섰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검찰이 구속기한 만료를 앞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 추가 발부를 재판부에 요청한 것은 전례 없는 명백한 편법"이라며 "과거 한명숙 전 총리의 경우 처음부터 묵비권을 행사하는데도 불구속 수사와 재판을 견지했다. 그에 비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재판해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은 뇌물죄가 핵심인데, 이미 드러난 사실로도 뇌물죄 성립 여부는 법리 다툼이 치열하다"며 "검찰은 전직 대통령인 피고인을 구속해 충분히 수사하고 증거를 수집했다. 이미 모든 증거 수집이 끝났고 1심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이 사건에서 증거 인멸 염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도 이제 자연인,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더구나 전직 대통령으로서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고 도주할 우려도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이렇게 덧붙였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많은 국민들은 '사법 정의'에 박수를 치거나 '서법 사망'에 통곡을 할 것이다."
이들은 "자유 대한민국 국민들이 외치고 있다. 불구속 수사로 박 전 대통령에게 신체의 자유룰 허하라!"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아침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최교일 의원이 법률자문위원장 자격으로 검찰의 영장 추가발부 요청에 대해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잠시 후, 친박·우파 정당 '대한애국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조원진 의원도 회견장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의 무죄 방면을 주장했다. 대한애국당은 9월 현재에도 전국을 돌며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 태극기 집회' 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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