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우포늪의 생성 역사를 밝히고, 과거 환경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26~27일 양일간 해당 습지 2곳을 시추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낙동강 생물자원관 이상득박사 연구진은 우포늪 수면에 바지선을 띄운 후, 시추 장비를 실어 작업을 수행했으며, 본격적인 분석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추된 코어시료는 학술 연구자료로서 활용을 위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각각 보관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시추된 우포늪 퇴적층에서 화석 돌말류 등 고생물 분석 및 연대, 입도 등의 지질 분석을 수행하고, 우포늪의 생성시기, 규모 및 기후변화 파악 및 예측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돌말류는 규조류라고도 불리며, 녹조류, 남조류와 같이 식물플랑크톤에 속하는 생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식물플랑크톤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엽록체를 가지고 있어 광합성을 하며, 세포벽은 매우 단단한 유리성분인 규산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강과 호수 같은 담수, 석호나 강 하구 같은 기수, 해양 등 물이 있는 곳에서는 모두 서식을 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시추된 시료를 지질분석과 생물분석을 마쳐 내년 상반기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특히 돌말류는 화석 형태로 퇴적층 속에 보존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과거 환경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생물이다.
담수습지 퇴적층은 물의 흐름, 강우 등 직접적인 환경요인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과거 환경변화 파악과 미래 환경변화 예측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연구 재료로 알려져 있다.
이상득 박사는 “이번 시추 조사는 우포늪에 서식했던 담수생물의 종 다양성 확보와 당시 형성시기와 과거 습지 규모를 파악하여 우포늪의 역사를 추정할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창녕 우포늪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내륙습지이자, 가장 오래된 원시 자연 늪으로, 생태적 중요성 및 높은 종 다양성을 갖추어 습지보호지역(1999년 8월), 람사르습지(1998년 3월) 및 천연기념물(2011년 1월)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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