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김종관 남원시의회 의원은 "공동체 조성에는 명확한 목적의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농업만으로 도시민들을 유혹하기엔 다른 시군과 구별되는 명확한 색이 부족해 '국악인을 위한 공동체, 국악인 삶터 조성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다.
김 의원은 제2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앞서 지난 4월 28일 양희재 부의장 발의로 ‘국악분야의 공적이 인정되는 자‘를 국악의 성지 봉안시설에 안치할 수 있도록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개정했다"면서 "남원은 국악인들의 사후 공동체가 마련됐고 이젠 생전에 국악인 등이 국악발전을 위해 힘 쓸 수 있도록 국악인 삶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원은 동편제의 본류라고 불리는 송흥록 명창부터 안숙선 명창까지 명창 계보를 가지고 있고 좌도 농악이나 가야금, 거문고, 대금 등에서도 훌륭한 전통을 이어온 곳으로 국악의 성지가 위치한 운봉은 지리산으로 대표되는 청정지역이어서 청명한 소리를 내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남원에서 국악의 발전과 전수를 이뤄내고 정착한 국악인들이 유명을 달리했을 시, 국악의 성지에 봉안하게 되면 국악의 성지는 '국악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렇게 조성된 국악인 삶터는 우리 국악의 체계적 정리와 전래는 물론 상설 공연, 전통가옥 형태의 마을 조성으로 지리산과 연계해 훌륭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한편 김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은 지역출신 국악인 등에게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며, 국악인 삶터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여론이 국악인 내에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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