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중국식 경제모델을 취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보도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인터뷰에서 "공동의 번영과 평화만이 궁극적으로 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에 대해 중국식 경제모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 문호를 개방하면 국가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목도하면서 오늘날의 중국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의 정치적 영향권으로 더욱 깊숙이 편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북중 밀착에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낙점된 상황에서 평양으로부터 긴장 완화 신호가 없다", "북한의 내부 분열이 갑작스러운 붕괴로 이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한국전함을 잠수정 어뢰로 공격한 북한은 여전히 '호전적' 세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음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무역 불균형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 도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ㆍ중ㆍ일)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한ㆍ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이어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한ㆍ중ㆍ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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