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 전진기지를 담당했던 삼례 양곡창고를 중심으로 당시 농민들의 처절한 삶을 소리로 풀어낸 연극으로 완주, 군산, 김제 일대에 산재한 쌀 수탈 관련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통해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청소년들에게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제작됐다.
줄거리는 일제의 토지 수탈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그만 땅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대복’이 어릴 적 동무이면서 일본인 지주의 농장에서 마름 노릇을 하는 ‘판수’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시작해 엄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덕구’와 ‘순덕’의 애틋한 사랑과, 다가올 봄을 위해 희망을 노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극본에 김정숙 작가와 각색·연출에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김백찬 음악감독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본을 집필한 김정숙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암울한 시대 상황에서도 이 땅에 봄이 오기를 희망하며 살았던 당시 선조들의 삶과 희로애락에 중점을 두어 등장인물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는 “일제강점기 엄혹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완성도 있는 소리극으로 풀어내려 노력했다”며 “완주 공연예술이 보다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공연은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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