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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 존박 아나?" 김황식 총리 "둘 다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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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 존박 아나?" 김황식 총리 "둘 다 모른다"

자승 총무원장, 이재오 장관에겐 "90도 인사하지 마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롤 모델'로 제시했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극찬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 씨에 대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공정사회의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가히 허각 신드롬이다.

자승 스님은 27일 김황식 국무총리의 취임인사를 받은 자리에서 "총리가 온다고 해서 취임사를 한번 읽어봤다"며 "공정한 사회를 위해 법과 원칙,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를 강조했는데 혹시 허각을 아시느냐, 존박을 아시느냐"고 물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승 스님은 "허각이라는 친구가 어떤 뒷배경도 없이,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오로지 성실함과 타고난 목소리 하나 가지고 성공신화를 이뤘다"면서 "그걸(허각의 우승) 보고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총리는 "(존박과 허각) 둘 다 모른다"고 답했고 자승 원장으로 부터 "그 과정을 보시면 공정한 사회와 서민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들어야 했다.

김 총리는 "한번 챙겨보겠다"고 답하며 "공정사회가 되려면 공적 책임도 크지만 사적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정한 사회가 돼야 한다. 특히 종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공정한 사회와 소통과 화합은 많은 애로점이 있다"면서 "국가가 공정하게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이날 동행한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90도 인사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너무 많이 숙여서 허리 디스크를 일으키고 인사할 때 얼굴을 봐야 하는데 얼굴을 숙이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인사할 때는 45도만 숙이라. 너무 많이 숙여도 뭐가 숨겨져 있는 것 같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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