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영주가 오는 30일 오후 3시 청주아트홀에서 자신의 3번째 독주회를 개최한다.
임 씨는 지난 2014년 귀국 독주회부터 ‘Relationship’ 이라는 테마의 독주회를 연이어 개최해 음악계에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임 씨가 진행하는 ‘Relationship’은 한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정하고 이 음악가와 관계된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해 이들 간의 관계와 서로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주회는 학창시절 각각의 음악가와 그의 음악세계에 대해 주로 배우고 성향 등에 대해 알게 되는 획일적 방식에서 탈피해 여러 음악가들의 관계를 소개함으로서 동 시대를 살았던 음악가와 그들의 음악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ionship III’라는 제목의 이번 독주회에서 멘델스존(F. Mendelssohn-Bartholdy)의 작품 ‘Lieder ohne Worte(무언가 ; 無言歌)’ Op.62와 바이올린 소나타 바장조(1838)를 연주한다. 바이올린 소나타(1838)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이어서 이번 연주회를 통해 들을 수 있는 행운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멘델스존의 절친한 친구인 슈만(R. Schumann)의 ‘환상소곡(Fantasiestücke) Op.73’과 그가 아끼던 동료작곡가인 슈베르트(F. Schubert)의 바이올린 소나타 D.574를 연주한다.
폴란드의 대음악가인 비에니압스키의 딸 '폴도브스키'에 관한 논문으로 미국 위스컨신주립대에서 박사학위(DMA)를 취득한 임영주는 ‘Relationship’ 연주회 첫 시리즈에서 폴도브스키와 그의 스승인 프랑크, 친구인 시마노브스키, 아버지인 비에니압스키와의 음악적 관계를 비교 연주해 음악애호가들의 이해를 도왔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음악가의 대표적 사랑이야기 주인공인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 제자인 브람스의 음악을 비교해 선보였다.
임영주 씨는 “이번 연주회는 가을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인 멘델스존, 슈만,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알고 있던 멘델스존의 모습과는 또 다른 이면을 살펴보고, 그와 절친한 친구인 슈만과 멘델스존이 아끼고 좋아했던 작곡가 슈베르트의 관계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새로운 주제로 음악을 연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곡들을 발굴하여 연주하는 학자로서의 음악가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영주 씨는 부산예고와 이화여대 음대 관현악과 및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대 대학원 관현악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미국으로 유학해 인디애나음악대학교 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박사학위(DMA)를 취득했다.
현재 이화여대와 청주교대, 충북예고 영재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KB음악대학(이대)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음악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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