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12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에서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경주 힐튼호텔 회의장을 직접 찾아 개발의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에 대한 참가국들의 합의를 당부했다.
"합의 안 이루면 교통수단 가동 안 할 것"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합의를 안 이룬다면 돌아갈 때 버스나 기차나 비행기를 가동 안 할지 모르겠다"는 농담까지 섞어가며 강조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을 10분, 20분 만나 뵐려고 멀리에서 왔다"면서 "G20이 프리미어 포럼으로서 존속과 세계경제의 미래가 여러분들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 열렸던 1차 회의를 회고하면서 "모든 나라들이 그때는 위기감이 있었기 때문에 아주 신속하고 과감한 재정지출이라든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는 그런 여러 가지 중요 사항에 대해서 전적으로 합의를 이루었고, 그 합의의 결과로 인해서 세계경제는 심각한 그런 공황을 면할 수가 있었고, 1년이 지나 회복의 기미를 맞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론자들은 세계경제가 위기 때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조를 할 수 있지만 위기가 회복되는 단계에 가서는 각 국가마다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국제공조를 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 자리에서 다음 두 가지 정도를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첫째는 세계경제 불균형을 해소함과 동시에 강하고 지속적이며 균형된 성장을 위해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의 합의한 프레임워크(정책공조 협력체계)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으로는 IMF 쿼터 조정을 약속한 기간까지 반드시 이뤄어야 한다는 점을 또한 강조를 드립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쿼터의 5% 조정은 피츠버그 회의에서 합의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다음으로는 기존 G20에서 합의된 이외의 새로운 의제로서 개발의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제안한 경상수지 목표제(경상수지 흑자나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의 4% 이내로 제한) 등에 대해 상당수 참가국들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평가절하 거부'와 '경상수지 목표제` 등에 대해 합의가 쉽지 않다는 것.
외려 다른 나라들은 미국이 재정적자를 줄이고 통화긴축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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