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대표 함승희)가 자체제작 슬롯머신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연내 카지노 영업장 배치를 목표로 관련 인증절차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강원랜드는 태백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전담부서인 카지노개발팀을 두고 ‘부채춤77’과 ‘노인의 보물’을 테마로 하는 두 종류의 비디오게임 슬롯머신 제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채춤77’은 머신기기의 외형이 되는 캐비닛 개발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 시제품 제작이 완료돼 국내에서 기기의 전기안전과 전자파 유해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KC인증이 진행 중이다.
강원랜드는 KC인증이 통과되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성능 인증을 거쳐, 슬롯머신의 정확성과 운영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 국제인증기관인 GLI(미국)나, BMM(호주) 가운데 한 곳에서 국제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노인의 보물’도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자체검사를 시행하며 국내·외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노인의 보물’은 ‘부채춤77’과 같은 캐비닛을 사용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안정성만 확보되면 인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두 종류의 슬롯머신의 모든 인증절차가 완료되면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하고 연내 카지노 영업장에 ‘부채춤77’과 ‘노인의 보물’슬롯머신을 각 10대씩 배치해 모두 20대의 자체 제작 비디오게임 슬롯머신을 운영할 계획이다.
함승희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카지노 머신기기를 국산화하기 위해 시작한 슬롯머신 제조사업이 기술축적을 이루어 착실하게 진행되면 태백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개발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복과 한옥 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국의 색, 사계, 춤, 한복을 모티브로 하는 ‘부채춤77’을 테마로 개발했다”며 “‘노인의 보물’은 세계적 고전인 ‘노인과 바다’에서 모티브를 착안해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테마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자체제작 슬롯머신을 운영 후 사업범위를 확대해 국내 공급은 물론이고 해외 수출도 계획 중이며, 이는 향후 지역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현재 1360대의 슬롯머신을 운영 중이며, 대당 평균 가격은 40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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