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프레시안은 시골장터를 찾아 최종열 면장을 만날 수 있었다. 반갑게 기자를 맞아준 최 면장은 시골장터 처음 계획부터 주민참여을 이끌어 낸 과정을 설명했다.
최 면장은 지난 7월께 대산면사무소로 부임했다고 한다. 최 면장은 지역발전협의회, 남원농협 등이 하나 된 의견을 도출하고 '추석맞이 대산면 시골장터'가 탄생됐다고 말한다.
최 면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민화합과 농삿일로 지친 주민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까지 팔수있는 계기를 마련코저 이번 시골장터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폭염과 폭우에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는 한마당 시골장터는 이런 소통 과정을 통해 특별하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골장터로 이곳을 찾은 주민 등에게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날 기자가 느껴본 시골장터의 풍경은 소소하지만 시골장터보다 '축제한마당'이란 느낌을 더 받았다. 이웃 마을에서 초청 된 각설이의 신명나는 입담과 지역농악단의 풍물놀이,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까지.
또 장터 한편에는 잔치국수, 부침개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장터를 함께 열어 시골장터와 같은 풍성함과 정겨움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첫 날부터 상설 시골장터를 찾은 주민과 향우, 시민들이 천여명이 넘었다니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정겨운 음식과 동동주 한 잔을 걸치고 대산면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구입하는 시골인심까지 목격하니 대산면민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기획은 시골장터로 간판을 달고 마을축제 모습을 갖춰 지역주민이 솔선해서 재능을 기부하고 지역에서 작지만 일부 후원받은 채소 등이 행사장 손님 맞이 음식으로 만들어지면서 주민화합은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는 좋은 선례를 남기기 충분해 보였다.
남원농협에 따르면 농특산물 등은 중간 유통과정 없이 시중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며, 22일 오후 3에 장을 마감한다.
한편 이번 시골장터로 얻은 수익금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추석선물을 준비해 전달하는 등 지역을 위해 쓰여진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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