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세계 평화의 날을 맞이해 무력 분쟁을 종식하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36회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해 21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피스 바 페스티벌(Peace BAR Festival)'에 보낸 축하영상에서 "어떤 경우에도 무력 분쟁을 종식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평화는 인류 모두의 권리이자 바람이며, 진보와 복리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UN)의 임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며 "특정 단체의 이익이나 국가적 야심, 또는 정치적 차이 때문에 평화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 등을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유엔 차원의 협력과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하에 가능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리나보코바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도 이번 피스 바 페스티벌에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내 "우리는 지금 평화에 대한 심각한 도전을 온 몸과 온 마음으로 느끼는 혼란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새로운 외교 방식을 위해 더 큰 노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드 파워로는 왜곡된 역사나 믿음이 조장하는 불신과 위협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소프트 파워야말로 존중 받는 인권과 인간 존엄에 기반해 지속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촛불 집회를 예로 들어 "촛불을 든 집회와 항거의 현장은 놀랍도록 평화로웠다"며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축제의 장이 열렸고, 시민은 부패한 권력을 규탄했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북핵 문제와 더불어 기후 변화를 거론하며 대학이 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인류 사회가 종전처럼 진화의 길을 열 것인지, 파국의 길을 재촉할 것인지는 우리 손에 다렬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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