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손학규 만난 'SSM 피해' 영세 상인, "살려달라" 애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손학규 만난 'SSM 피해' 영세 상인, "살려달라" 애원

"대형마트 규제법안, 정기국회서 반드시 통과" 약속

대표 취임 이후 민생 탐방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4일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영세 상인들을 만나 "SSM 규제법안을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 평창의 배추 농가, 대전 중앙시장, 경기도 평택 쌀 농가에 이어 서울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 상가를 방문한 손 대표는 "SSM 문제는 영세상인 생존권의 문제이며, 일자리 문제고, 자녀 교육의 문제"라며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찾은 풍림아이원 상가에는 조만간 홈플러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상가에는 이미 3개의 소형 슈퍼마켓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크지 않은 상가에서 홈플러스가 입점하면 소형 슈퍼마켓은 사실상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다.

손 대표를 만난 슈퍼마켓 주인 강성구(40) 씨의 목소리는 떨렸다. 강 씨는 손 대표의 손을 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강 씨는 "손 대표가 와서 오늘은 홈플러스 인테리어 공사가 멈췄는데 돌아가시고 나면 저녁부터 또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손 대표의 손을 놓지 않았다.

강 씨가 정릉 풍림아이원 상가에 가게를 차린 것은 6개월 전이다. 강 씨는 정릉동에 오기 전에도 다른 지역에서 소형 슈퍼마켓을 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이마트가 들어서면서 강 씨는 결국 장사를 접어야 했다. 그리고 정릉동으로 옮겨온 지 6개월 만에 강 씨는 또 기업형 슈퍼마켓이라는 '괴물'을 만난 것이다.

강 씨가 손 대표에게 "서민은 대기업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닐 수밖에 없다. 나는 이제 도망갈 곳도 없다"고 호소한 것은 그런 이유였다.

이 같은 호소에 화답하듯 손학규 대표는 "대기업이 이 나라 경제를 위해 기여한 바를 충분히 인정하지만 대기업은 대기업의 할 일이 있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 특히 영세상인의 삶의 몫까지 빼앗아 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회성 이벤트 아니냐"는 한 상인의 질책에는 "'(정치인들이) 그저 한 번 나와보고 마는 것 아닌가' 하는 좌절감을 깊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아 죄송스럽다"며 다시 한 번 관련법안의 정기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이명박 정부도 말로만 친서민을 외치지 말고 정말로 서민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정책을 펴서 국민의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뒷전에 물러서도 좋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