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 업무 협약

자살예방 차원서 농협 등과 공동 추진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는 오는 20일 동해시보건소에서 보건소, 동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 동해농협, 묵호농협과 번개탄 판매 개선 캠페인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동해시보건소 주최, 동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 주관으로 주요 자살 수단인 번개탄 판매 행태를 개선해 번개탄을 자살도구로 사용하지 않도록 도와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자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동해시를 만들기 위해서 추진된다.

최근 5년간 도내에서 가스중독으로 인한 자살이 2011년 43명(6.3%), 2012년 61명(10.5%), 2013년 66명(11.2%), 2014년 79명(14%), 2015년 95명(17.6%)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프레시안

동해시 또한 강원도자살예방센터 조사 자료에 의하면 번개탄 가스중독으로 인한 자살이 2016년 1명, 2017년 7월까지 1명으로 향후 번개탄으로 인한 자살 또는 자살 시도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시민의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어 본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동해농협과 묵호농협에서는 번개탄을 구입하는 구매자에게 용도를 묻고 판매함에 따라 게이트키퍼의 역할을 수행해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을 예방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판매처는 생명사랑 문구 및 자살위기상담 전화번호가 적힌 별도 제작된 포장지에 번개탄을 담아 판매하는 등 번개탄에 대한 접근성 제한으로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을 예방하고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에 일조할 방침이다.

시는 협약에 참가한 동해농협 4곳과 묵호농협 3곳 등 7곳을 생명사랑 실천가게로 지정해 입구에 현판을 부착할 예정이다.

동해시 보건소 관계자는 “자살 예방을 위한 상호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생명사랑 실천 가게를 지정 확산해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자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동해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살 충동이나 우울 등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상담을 희망할 경우, 동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