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가 터져 국민들에게 상처를 가져다줬고 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비극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세환 회장을 비롯한 재향군인회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황장엽 씨가 '천안함 사태 믿지 않는다면 김정일을 믿는다는 뜻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자체가 붕괴될 것이다' 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12일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조가 구성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는 천안함이 북한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했다는 정부 조사를 반박하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매우 정직하게 나라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그러한 자세로 국정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정사회를 저는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대통령 친인척이 비리를 저지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개인 재산을 다 내놓고 나라 잘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무슨 다른 욕심이 있을 게 없다. 나라 잘되는 일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에 대해 "언젠가는 와야 하지만 지금 이 시기가 맞느냐는 여러분의 고민을 내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 미국에 요구해서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결국은 미국 내에서도 한국에서 하자고 한 것을 뭘 또 연기하느냐 하는 세력도 있었습니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결심으로 발표를 먼저 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