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17대한민국정책컨벤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정책 컨벤션&페스티벌’에서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딛고 문화재생을 통해 최근 인권·예술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선미촌 문화재생 사례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정책 컨벤션&페스티벌은 보수·진보·중도 성향의 주요 싱크탱크와 정책수립·집행기관, 시민사회단체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우수정책과 성과를 뽐내며 사회혁신과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창출하는 자리다.
이날 차세대 단체장 세션의 발제자로 나선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를 공권력을 동원한 전면개발 방식이 아닌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점진적 기능전환 방식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중인 선미촌 문화재생 사례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전주시는 구도심에 슬럼화된 형태로 형성돼 지난 60년간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폭력적인 공간이자, 노후화된 건축물과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았던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민간과 행정의 협력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인권의 공간으로 기능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미촌 정비 민간협의회 등 거버넌스 운영 △시티가든 조성 등 문화예술공간 조성 및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성매매 집결지에 전국 최초 현장시청 운영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등 그간의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관련,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지난 1950년대 형성돼 오랜 기간 여성인권이 침해된 폭력적인 공간을 문화예술을 통해 치유와 재생의 손길로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60여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산맥처럼 전주를 단절시켜온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이 문화예술과 인권의 옷을 입고 점차 시민 곁으로 다가서고 있다”라며 “문화예술의 힘으로 여성인권과 주민들의 삶, 시민공방촌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올해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는 등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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