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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마늘 농작업 대행 시범사업’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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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마늘 농작업 대행 시범사업’본격 돌입

농업인력 부족 해소 ․ 마늘산업 성장 기반 마련

마늘 주산지 남해군이 올 가을부터 농협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마늘 농작업 대행 시범사업의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지난 14일 오후, 설천면 금음마을 일원에서 마늘 파종기계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박영일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이두인 NH농협남해군지부장, 새남해농협 임직원, 고현․서면․설천면 마을 이장단, 보물섬 남해마늘 작목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처음 실시되는 마늘 농작업 대행 사업에 대한 농민들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박영일 군수는 본격적인 시연회에 앞서 “아직까지 마늘만한 소득 작목이 없다. 농협과 함께 추진하는 마늘 농작업 대행사업에 다 함께 참여해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범사업의 결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군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남해마늘 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 남해군

이날 시연회에서 선보인 파종기계는 마늘줄파종기로 종자 부착기, 종이, 실, 플라스틱 원형 타래, 농약통 그리고 맞춤형 비닐로 구성돼 있다.

파종 기계의 작동 원리는 먼저 종자 부착기를 이용해 마늘 종자를 종이로 싸고 실로 묶은 다음 이어진 긴 마늘 종자 줄을 다시 타래에 감는다.

이후 파종기에 타래를 장착시킨 다음 파종기가 작동하면서 타래에 감긴 종자 줄이 다시 풀려 파종이 이뤄지게 된다.

이날 시연회도 파종 기계의 작동 원리에 따라 두둑을 만들고 비닐 피복과 동시에 제초제를 뿌리면서 마늘을 파종하는 복합적인 작업을 한 번에 보여줘 참여 농업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연회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올 가을에 500평 한 필지를 농협에 농작업 대행사업을 신청하겠다”며 “생육이나 수확량에 큰 차이가 없다면 내년에는 한 마지기 더 늘려 심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남해군이 올해 추진하는 마늘 농작업 대행 시범사업은 파종기, 수확기 등 농기계를 활용, 고된 마늘 농작업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마련됐다.

군에서 보유한 마늘 파종기와 수확기를 지역농협에 임대해 주고 농협에서 농가를 대신해 마늘 파종․수확작업을 대행하게 된다.

대행료는 남해군에서 50%, 농협에서 10%를 지원하고 나머지 40%는 농가에서 부담하게 된다.

군은 농협에 임대해 줄 마늘 농기계 구입비 9200만 원과 대행료 3000만 원 등 총 사업비 1억2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새남해농협에서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마을별 신청을 받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영농 대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으로 마늘 농업의 기계화가 촉진돼 노동력 감소로 매년 재배 면적이 줄어드는 현실을 타개, 지역 마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남해마늘의 명성을 보다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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