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유지유량 감소로 하류에 모래톱이 쌓이고 바다화가 가속화하면서 재첩 어업인들의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어업인과 유관기관이 유지유량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하동군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섬진강 하천 유지유량 증량 방안을 강구하는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는 하동군 섬진강염해피해대책위원회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섬진강의 눈물 더 이상은 안된다’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홍철호 국민권익위원회 도시수자원민원과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영산강홍수통제소, K-Water(한국수자원공사), 하동군, 어업인 대표 등 30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대책을 논의했다.
군과 어업인은 다압취수장 건립 이후 유지수량이 줄어 하류에 모래톱이 형성되고 생태계에 변화가 나타나며, 본격적인 재첩채취 시기인 5월부터 염분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재첩 종패가 패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군과 어업인은 섬진강 하류에 바다어종인 전어, 도다리, 농어, 우럭 등이 재첩 서식지를 잠식해 어업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2003년 7월 광양공업용수도사업 합의서에는 다압취수장 증설에 따른 악영향 유무를 예측하기 위해 1년 이내에 합동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도록 돼 있으나 수자원공사가 일방적으로 시행한 것은 물론 염해피해가 우려된다는 보고서가 있는데도 대책을 소홀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1일 추가취수량 15만㎥에 도달하는 시점(총 40만㎥)에 2차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고, 비용은 수자원공사가 부담토록 돼 있으나 다압취수장 1일 취수량이 40만㎥ 시점에 도달했는데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 등을 강하게 문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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