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지 나흘 만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미사일과 관련, "최대 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700여km로 판단된다"며 추가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이 발표한 최대 고도와 비행거리를 고려했을 때 이번 미사일 역시 지난 8월 29일 북한이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IRBM)인 '화성 12형'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성 12형의 최대고도는 약 550여km,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로 파악됐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 동해상으로 현무-2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를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250km)를 고려하여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미국 방송 NBC는 14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48시간 내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 대책을 논의 중이다. 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북한의 도발 행동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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