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각종 제작지원 사업의 선정 기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6일 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최근 방영된 미니시리즈 '나쁜 남자',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로드 넘버원'은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금년 각각 5억 원씩 지급받았고, '제빵왕 김탁구'는 선정대상에서 탈락했다"며 "지원기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원사업의 선정 기준은 제작사 여건과 스태프의 구성 등 제작능력이 10점에 불과하고, 작품성 50점 중 30점이 스토리 흡입력-대중적 소구력-흥행 가능성 등 드라마의 대중적 흥행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선정 기준대로 평가하지 않았거나, 기준을 따랐더라도 평가를 잘못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이 지난 해 캐릭터 창작역량 강화 및 기반조성 목적으로 '뿌까 MP3, 뽀로로 봉제장남감, 마시마로 LED램프' 등을 포함한 9개 사업에 4억7000만 원을 지원한 대목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이 캐릭터들은 짧으면 5년, 길면 이미 10년 이상이 됐고 애니메이션은 물론 수많은 상품들이 나온 캐릭터"라며 "제조업 지원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지원대상 콘텐츠의 경제성과 정책적 의의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평가기준도 비과학적이어서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표준화된 평가 모델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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